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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저는 전남 담양경찰서 창평파출소에 근무하는 김경곤경사입니다
얼마전 대전 국립현충원을 다녀왔습니다.
나라위해 목숨을 바치신 그분들의 묘비는
산 전체를 마치 하얀 눈처럼 덮어 놓으셨지요.....
순간 숙연해 지던 제 마음속에 언젠가 나도 이곳에 묻히게 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밀려왔고 가슴이 서늘해지면서 머리카락이 쭈삣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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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아주 먼 옛날 얘기도 아닌듯한 일들...
전쟁터를 방불케 할 정도로 날아오는 화염병과 죽창 앞에서,
내 생명을 앗아갈지도 모르는 강력범의 칼날 앞에서,
칠흑같이 어두운 밤 교통사고 현장에서...
우리 가슴에 제일 먼저 스쳐지나가는 건
박아지만 긁어대는 사랑하는 아내와
쉬는날 놀이동산 가자고 졸라대는 귀여운 새끼들 얼굴이지요.
만약에 내가 없다면...남편없는 여자, 아빠없는 자식으로
힘든 삶을 살아가야 할 나의 가족들...
국립현충중의 정 남향 가장 양지 바른 곳 경찰묘역!!!
그곳에서 영원히 깨지 않을 깊은 잠을 이루신
그분들의 마지막 가는 길,
아마도 남은 가족에 대한 걱정으로 이승을 쉽게 떠나지 못하셨을 것입니다.
그때나 지금이나 크게 달라질것도 없는 아수라장과 같은 이곳에서
오늘도 그나마 살아있음에 감사하며
먼저 가신 님들.... 다시 태어나면 경찰로 살지말고 평범한
봉급쟁이로 아니면 순박한 농삿꾼으로 가족과함께
오손 도손 살아가라고 기도했지요 ...
이땅에 평화를 온전하게 지켜내기 위해 먼저 가신 분들과 그 가족들의
통탄의 세월이 무엇으로든 합당한 보상이 될수는 없지요
그러나 지금 재단법인 참수리 사랑과 15만 경찰은 먼저 가신 분들의 넋을 기리고
그 가족들의 아픈 가슴을 쓸어내리며 남편없는 아내, 아빠없는 자식이 아니라
남편의 빈자리, 아빠의 빈자리를 따뜻한 사랑로 가득 채워줄 것입니다.
경찰의 편안한 보금자리가 되어주신 조용목 이사장님을 비롯한 여러 임원님들께
참수리의 한사람으로서 깊은 감사를 드리고
보이지않는 곳에서 재단법인 설립을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해주신 혁신단장님과 뛰어난 전략가
이신 팀장님, 그리고 구두창이 닳도록 뛰어다니신 마당발 김종출연구관님을 비롯한
실무진 여러분들께 고개숙여 눈물어린 감사를 드립니다.
정말 수고 많으셨습니다.
- 전남 담양에서 김경곤 올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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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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