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생활하면서 신고출동, 교통단속, 범인제압, 시위현장 등에서 가볍게는 경상, 심할 때는 운명을 달리할 때가 있습니다. 통계상으로 약 95,000명의 경찰관 중에 매년 20~25명이 공무중에 순직하고 있고, 약 1,000명이 공무수행중 공상을 당하고 있습니다.
최근 5년 순직원인으로 과로사가 67.3%, 교통사고가 24/1%, 범인피격은 3.2%이며, 2002년 이후 범인피격과 과로로 인한 공상은 계속적으로 증가추세입니다.(참수리 사랑 통계)
경찰관이 순직할 경우 가족들에게 큰 아픔이고 생계에 있어 큰 어려움이 있지만, 더욱 힘든 것은 家長이 중상으로 의식불명이 되어 중환자실에서 계속해서 치료를 받아야하는 경우 치료비와 가족들의 고통은 더욱 심할 것입니다. 실제로 2004년 6월, 신고 출동을 나가 취객에게 폭행을 당해 식물인간이 되어 투병중인 장용석 경장님을 보아도 공상처리가 되어도 병가기간 6개월이 지났다는 이유로 보훈병원에서 강제 퇴원당하였고, 현재 1급 장애 판정을 받고 집에서 투병중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3월 1일이면 삼일절이고 근속, 시험, 심사하신 분들의 첫번째 승진일입니다. 최근 경찰청에서 승진이나 인사를 축하하기 위해서 “축하란” 을 보내거나 받는 경우에 대해서 엄격하게 제한하고 적발시 징계까지 한다고 엄포하였습니다. 어떻게 보면 이런 제재가 지나치다고 볼일 수도 있지만, 직원들의 시선에 축하란의 갯수가 인간관계나 위신으로 비춰질 수 있고, 하급 직원들과 주변 사람들에게 하나의 부담이 될 수도 있습니다. 또한 축하란을 받은 후에 관리를 하지 못하여 2~3개월 안에 란이 말라 죽어 버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우리 경찰도 이제 기부문화에 대해서 변화를 가져와야된다고 생각됩니다.
현재 사회 기부단체중에 화환이나 조화대신 “기부쌀” 로 대신하여 어려운 사람들을 돕고 있습니다. 이는 축하할 일이나 부고가 있을 경우 화환이나 조화대신, 보내는 사람은 기부단체에 기부를 하고, 받는 사람은 “기부쌀” 을 받아 다시 어려운 사람들에게 기부하는 형식으로 참으로 본받을 일이라고 생각됩니다.
이런 기부방법을 경찰도 충분히 활용할 수 있다고 보여집니다. 경찰과 직접적인 관련이 있는 기부단체가 재단법인 “참수리 사랑” 이고, “참수리 사랑” 설립 취지는 각종 범죄와 사고로 부터 생명과 재산을 지키거나 사회질서를 유지하기위해 활동하던 중 사망하거나 부상을 당한 사람에 대한 지원 등을 목적으로 설립되었고, 많은 부상 경찰관과 순직 가족들에게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참고로 저는 “참수리 사랑” 과 아무런 관계도 없고, 단지 몇년 전에 경찰학교 교육을 받으면서 “참수리 사랑” 에 대해 알게 되었고 현재까지 월 만원씩 기부를 하고 있습니다.
앞에서 언급한 것처럼 “경찰도 기부문화를 바꿔야 된다!” 는 차원에서 직장내에서 아는 분이 승진이나 인사가 있을 경우, 보내는 사람은 “축하란” 에 해당되는 금액(많고 적음을 떠나)을 “참수리 사랑” 에 기부하고 “참수리 사랑” 에서 받는 사람에게 축하 우편과 기부한 내용을 알려줌으로써 보내는 사람과 받는 사람 모두 뜻있고 좋은 일을 하게되고, 더불어 연말에 기부한 만큼 기부금 영수증을 받을 수 있을 것입니다.
경찰의 기부문화 혁신으로 이제부터 “승진, 인사 축하란” 은 “참수리 사랑” 기부로 바꿨으면 합니다.
-네띠앙 진
&.참고로 경찰청사이트 경찰제언방에 올렸던 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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