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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8월 8일 재단사무실로 한통의 편지가 도착했습니다
편지내용을 재단사무실에서만 보기에는 너무나 안타까워
본인의 승락을 얻어 그대로 한번 띄워봤습니다.
편지내용 펌!!!
존경하는 참수리 사랑 이사장님께 올립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충남 금산군 금산읍 00000호에 살고 있는 올해 (26) 미망인 임미주 입니다.
제가 이렇게 미흡한 글을 올리는 것은 저와 제아들(5세) 딸(4세)와 함께 살아갈 수 있도록 희망을 주신 참수리 이사장님과 임원분께 감사에 인사를 드리고자 필을 들었습니다.
찾아뵙고 인사를 드리는 것이 도리인 줄 아오나 저에 사정상 찾아뵙지 못하고
지면으로 인사드리는 것을 용서하십시요
지난 2004년도 8월 24일 대형덤프트럭 단속업무로 운행 중 불의에 사고로 순직한 충남지방경찰청 금산경찰서 생활안전 교통과 교통지도계 싸이카 운전요원으로 근무한 고 000 경장이 제 남편입니다.
그당시 전 19살이라는 어린 나이에 남편을 만나 비록 넉넉하진 않았지만 경찰이란 직업에 남다른 자부심을 갖고 누구보다 열심히 사는 모습을 보여주던 제 남편이 제 나이 23살 되던해에 불의에 사고로 사랑하는 아이들을 두고 순직하게 되었습니다.
당시 아들은 2살, 딸은 100일 갓지났을 때입니다.
어려운 가정 형편 때문에 결혼식으로 올리지못하고 사고 나던 그 해 10월에 결혼식을 앞두고 있었으나 이렇게 웨딩드레스도 입어보지 못하고 남편을 보내게 되었습니다.
남편의 상을 치루는 동안 빈소에 찾아주신 충남지방청장님 양00 금산경찰서장님 및
여러 경찰 관계자 분들께서 앞으로 아이들과 살아가는데 큰 어려움 없이 살아갈 수 있도록
미망인 특별 채용제도 있으니 최선을 다해 도와 주신다고 약속을 하셔서 저에게는 큰 희망이었습니다.
경찰청 김00 경위님도 미망인 특별제도 있다고 대형면허 취득하라고 하여서 대형면허도 어려운 여건속에 취득하였지만 충원계획이 없어 안된다는 답변이 돌아오더군요.
남편을 잃은 슬픔도 컸지만 어린 아이들과 살아갈 걸 생각하니 도저히 희망이 보이지 않았습니다. 여러 곳에 호소문도 올려보았지만 살아갈 길이 나오질 않았습니다.
주위에서 아이들 고아원에 데려다 주고 성장하면 찾아오라고 하더군요.
한겨울에도 난방비가 없어 보일러조차 틀지 못하고 차디찬 집에서 아이들은 감기 및 폐렴에
시달리며 힘겹게 눈물로 살아왔습니다.
가장이 벌어도 살아가기도 어려운 세상인데 이쁜 우리 두아이 어떻게 키우고 가르치며 살아
가야 할지 희망이 없었습니다.
아무 것도 모르고 아빠 찾는 아이들.....
아빠가 없는 지도 모르고 평생을 아빠소리 못해보고 커야하는 불쌍한 아아들 바라보면서
차라리 아이들과 남편 곁으로 가려고 마음도 가졌지만 아이들에게 고통을 줄 수가 없어
차마 그렇게 하지 못했습니다.
조그만 읍내이다 보니 일자리도 구하기도 힘들고 저 또한 혈소판 감소증이라는 진단을 받아 힘든일 조차도 할 수 없는 지병까지 얻어 정말 살아갈 희망을 잃어가고 있는데....
참수리 사랑에서 우리 이쁜 두 아이와 헤어지지 않고 함께 살아갈 수 있는 희망과 길을 열어주셨습니다
진심으로 감사 또 감사드립니다.
존경하는 이사장님!.
세상이 저와 아이들 을버린 줄만 알았는데.....
죽어가는 저희들에게 살아갈 수 있는 삶에 희망을 주신 은혜 평생을 잊지 않고 열심히 살겠습니다.
언제가 될지 모르겠지만 서울에 갈일이 주어진다면 찾아 뵙고 꼭 인사드리겠습니다.
다시 한번 진심으로 엎드려 감사 인사올립니다.
끝으로 두서 없이 올린 글 잘못 된 점 있다면 용서하세요.
무더운 날씨에 이사장님 임원 모든 분들 건강하시길 두손 모아 기도드리겠습니다.
안녕히 계십시요.
2007년 8월 5일 충남 금산에서 고 김선옥순경 미망인 임미주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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