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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찰청 혁신기획단장 경무관 양성철 | 올해 7월12일 서울마포경찰서 망원지구대에 근무하던 신균식 경장은 안전모를 쓰지 않고 운전하는 오토바이 운전자를 단속하다가 오토바이에 받쳐 쓰러지면서 머리를 크게 다쳐 숨졌다.
그에게는 사랑하는 아내와 3살 된 딸, 그리고 부양해야 할 노모가 있었다. 이처럼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다가 불의의 사고로 목숨을 잃는 경찰관이 최근 5년간 평균 26명에 달하고 부상자는 약 1,100여명에 이른다.
다행히 지난해 3월 ’위험직무관련 순직공무원의 보상에 관한 법률‘이 제정돼 순직 유가족 등에 대한 보상은 많이 개선됐지만, 가장을 잃은 유가족이 당하는 경제적 어려움은 피할 수 없는 현실이다.
1년간 순직경찰 26명, 부상경찰 1100명 발생
이와 대조적으로 미국에서는 법을 집행하는 경찰관을 존경하고 순직할 경우에는 민간 차원의 다양한 경제적 지원이 이뤄지고 있다. 지난해 9월 미국 뉴저지에서 출동하던 경찰순찰차가 강물에 추락해 경찰관이 사망한 사고가 있었다.
극적인 총격전도 아닌 일종의 사고사였음에도 불구하고 뉴욕타임스 등 현지 신문과 방송들은 사고경위와 장례식을 크게 보도하고 해당 경찰관을 영웅으로 다뤘다. 이런 현상은 미국 같은 다민족 국가에서 법 집행의 존엄성이 무너질 경우 사회 안전망이 크게 위협을 받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런 사회적 분위기 속에서 순직 경찰관 유가족 등을 돕기 위한 비영리 단체 'COPS (Concerns of Police Survivors) 및 'HEROES. Inc.' 등이 활동하고 있다. 또한 1982년부터 '전국 순직 경찰관 추모재단(National Law Enforcement Officer's Fund)'이 매년 '경찰 주간'(National Police week)'을 개최, 순직 경찰관 추모대회 및 유가족 위로 등 여러 활동을 통해 그들을 뒷받침하고 있다. ‘경찰주간’ 행사에는 부시 미국 대통령도 참석해 유가족에 대한 위로 연설을 했다.
재단법인 참수리 사랑은 희망의 등대
최근 우리나라에서도 민간부문의 사회공헌 활동 증가와 경찰에 대한 신뢰를 바탕으로 순직경찰관 유가족 등에 대한 경제적 지원을 희망하는 시민단체가 증가하고 있다. 이런 움직임 속에서 최근 종교계·법조계·학계를 중심으로 순직유가족을 돕기 위한 비영리 법인 ‘참수리 사랑’(www.chamsuri.co.kr)이 탄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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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12 후원의 밤 행사에서 사회공헌 기금 3억원을 출연하는 신한은행 |
4월 12일 손숙 아름다운 가게 공동대표, 조계종 퇴휴 스님과 은혜와 진리교회 담임인 조용목 목사 등을 중심으로 추진위원회가 구성돼 5월 29일 정식으로 법인이 설립됐다. 현재 설립된 지 2개월 남짓한 재단은 약 7억원의 기금을 마련해 순직·공상 경찰관 가족 20여명에게 매월 50만원의 위로금을 지급하고 있다. 참수리 사랑 재단의 수혜자는 순직·공상경찰 가족 뿐아니라 치안 활동을 도와주던 중 부상을 당한 시민, 강력범죄의 피해를 당한 사회적 약자도 포함된다.
어둠을 밝히기 위해 제 몸을 태우는 촛불처럼 자신을 희생한 이 땅의 영웅들을 잊지 않겠습니다.
-재단법인 참수리 사랑” 홈페이지 중에서-
앞으로 재단법인 '참수리 사랑'은 각종 범죄와 사고로부터 생명과 재산을 지키거나 사회질서를 유지하기 위해 활동하던 중 사망하거나 부상당한 사람들에게 희망의 불씨가 될 것이라 믿어 의심하지 않는다. 앞으로 우리 대한민국 경찰은 이런 국민의 사랑을 바탕으로 보다 더 나은 치안서비스로 국민을 감동시키기 위해 더욱 더 열심히 노력할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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